펨붕이들 ㅎㅇ요
기다릴지 안기다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반응이 괜찮길래 규칙적 연재중인 삼국지시리즈입니다
1편 역대급 눈치없는놈 https://www.fmkorea.com/5177146383
2편 역대급 유비 혐오자 https://www.fmkorea.com/5180355853
3편 시작한다 오늘의 주인공부터 소개해봄
오늘의 주인공은 청주 평원군 반현 사람 예형 정평(173~199)이다.
이 예형의 또라이짓 행적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예형은 이사람하고 친했다
얘가 누구냐?바로 논어의 주인공 공자의 20대손이자 당시 중원 최고의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군림하던 공융이었다.예형과 공융은 서로를 높게 평가하였다고 함.
우선 예형은 머리가 존나 좋았다.뒤지게 좋았다.진짜 이 사람의 기록에는 과거에 있던 여러 천재들을 죄다 소환할정도로 역대급 천재였던것은 확실해 보인다.그런데 이새끼의 단점은..
말을 존나 좆같이했다.지가 남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났기 때문에 남들이 다 ㅄ새끼로 보이는 지경에 이른 것.
그러던 중 예형에게 어떤 사람이 인물평을 물으러 찾아온다.
(적절한 사진을 못 찾았기 때문에 지난화 주인공 유파 찬조출연.관련은 없음.)
님 조조 부하중에 순욱(그 순욱 맞음)하고 조융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둘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인물들임?
ㄴ 걍 다 우동사리 새끼들임 순욱은 얼굴만 잘 생겨서 상갓집에 얼굴마담으로 조문은 보낼 만 하고 조융은 얼굴도 빻아서 걍 주방장으로 써서 손님 맞게 하면 적당할 듯 ㅇㅇ
;;
예형이 순욱과 조융에 대해 이러한 말을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간 사람들은 더더욱 그를 싫어하는데,예형은 용돈이 끊겼는지 취직해야겠다며 이력서를 들고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사람이 예형에게 조언하는데..
님 님 진군하고 사마랑이라는 사람들이 인재 찾는다는데 둘중에 골라서 한번 가보셈 ㄱㄱ좋을듯
ㅈ까 그딴 병신새끼들하고 놀기 싫음
(참고로 진군은 후반기 촉의 북벌을 우주방어한 명장 진태의 부친이자 관리의 등급을 체계적으로 나눈 첫 제도인 구품관인법을 제정하여 세계사 교과서에도 삼국지 인물 중 유일하게 이름이 나오고 현재 1~9급 공무원제도의 기틀이 되는 제도를 제정한 사람이며,사마랑은 그 유명한 사마의의 바로 위 형이자 사마팔달의 맏이로서 한황실의 고위 관리였다.)
영 취업이 안되자 인맥을 이용하기 시작한 예형..
야 조조야 내 친구중에 예형이라는 놈 있는데 얘가 아주 물건임 믿고쓰는 공융산 ㄱㄱ
?내가 공융산을 쓴적이 없는데 뭔 개소리;예형이라면 그 입더러운 싸가지새끼 맞음?
어허 싸가지새끼라니 말조심 ㄱㄱ 개천재임 니 능력만 본다매 써봐
ㅅㅂ어느정도길래 ;한번 만나나 볼게
야 형아 형이 조조한테 니 추천해서 면접 약속 잡았다 ㅋ
ㅅㅂ 나 조조한테 가기 싫은데 ;;
조조한테 나 심신미약이라 안간다고 말좀
[오피셜] FC조조,구단 비전 협상 실패 원인으로 인해 예형 감독 경질
아 근데 이새끼 아까운데 ;한번 다시 만나보자
ㅅㅂ이번엔 가서 걍 깽판쳐서 이새끼 엿먹여야겠다 ㅋ 시발아 우동사리들 모아놓고 지랄하지 말고 꺼져 나는 니같은 놈 수준에 안맞음 ㅅㄱ
오호라 그렇다면 우리측 인재들을 그렇게나 무시하고 모욕하는 예형 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겠지?니 뭐 잘하냐
내가 개천재인데 못할 게 뭐 있음 나는 너같은 자칭 '천재 호소인'들과는 급이 다름 ㅇㅇ원래 진짜 천재는 다 잘함
ㅋ 그러면 니 절대음감이라매 북도 칠 수 있냐?(그 악기 북 맞음..)
ㅅㅂ나 예형센세가 그런 초하위 퀘스트인 북 치기도 못 깨겠음?당장 내일 북 가져오셈 ㅇㅇ
ㅋ너이새끼 조졌다
-다음날-
예형은 조조 앞에서 조조가 준비해 온 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조조는 그 연주에 감동하여 눈물까지 흘렸다 전해진다..(실화임)
흑흑 ㅠㅠ엉엉 ㅠㅠ
(북치는 관리)
야 원래 북치는 관리는 전문 옷 입고 쳐야됨 ㅇㅇ 근데 니 걍 사복입고 쳤잖아 그거 원래 실력 아님 옷 갈아입고 치셈
아 그래?
예형은 바로 그자리에서 옷을 다 벗어버린채 알몸으로 그 완벽한 북 연주를 다시 한다..
이야 ㅋㅋ내가 예형 엿멕일라다가 내가 엿먹었누 이새끼 유표한테 가면 어케 되는지 함 보자 ㄱㄱ
조조는 아무리 북을 잘쳐도 예형의 그 지랄맞은 성정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형주목 유표에게 예형을 짬처리 해버린다..
조조가 예형을 유표에게 보내며 내린 명령은 '유표에게 항복을 권하여 형주를 들고 와라'라는 것..
그리고 조조는 예형 고별식을 열어주는데,다른 신하들은 예형을 싫어했기 때문에 모두가 예형이 지나갈때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기로 하였었다.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왜 우시오
시체더미 사이를 지나가고 있는데 어찌 슬프지 않겠소 ㅠㅠㅠㅠ
또 엿을 크게 한 방 먹인 예형..
ㅎㅇ
내가 형주 명사로 유명한데 이런놈한테 질 수는 없지 ㅇㅇ 100분 토론 ON
형주의 '강하팔준'중 하나로 명성이 자자했던 유표는 예형과 밤낮으로 토론을 벌이지만 완패하고 예형의 학식이 더 높다는 것을 깔끔하게 인정한다.확실히 개천재이긴 한 듯.
어느날..
야 예형아 내가 글을 하나 썼거든?이거 손책한테 보낼 글인데 장소하고 키배뜰만한 수준인지 함 봐주라
이거 걍 손책 애새끼들한테 한자 가르칠 때 쓸 만한 글인데 뭔 장소하고 비비려함 동네축구 드리블로 김민재 뚫으려는 시도 ㄴㄴ
씨발련아 꺼져라
이 유표마저도 참지 못한 예형의 또라이짓..유표는 명목상 자신의 부하이지만 독립 군벌로 치기도 하는 인물인 황조에게 예형을 짬처리한다.
ㅎㅇ
ㅎㅇ니 되게 똑똑하다며 내 아들(황역)도 너 보고싶다던데 잘 지내봐라
여기서는 의외로 괜찮았는지 황조의 신임을 받고 그 아들인 황역과 절친먹으며(예형은 173년생, 황조는 149년생으로 그의 아들이라면 예형과 얼추 나이가 비슷했을 듯 하다.) 잘 지낸다.
어느 날 황역과 예형은 후한 말 명사 채옹(채염의 부친)의 비문을 보러 가는데..
(황역 역으로 찬조출연한 유파)
와 아까 채옹 비문 개쩔지 않았냐?ㄲㅂ사진찍어올걸 생각 못했네
다시보고싶냐?내가 보여줌 ㅇㅇ
예형은 그 몇 분 동안 본 비문을 집에 돌아온 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똑같이 베껴주며 자신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그리고 금방 그의 병크가 터지는데..
(대충 집에 놀러온 손님이랑 재밌게 얘기중인 황조)
야 손님아 황조 이새끼 완전 개병신아님 ㅋㅋ존나 멍청하더라
씨발 저새끼 목 잘라
연이은 병크짓 끝에 황조의 집에 놀러온 손님앞에서 황조를 크게 모욕한 예형은 결국 목이 날아가며 그 화려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예형의 행적이 더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아래에 예형 피해자 목록을 적어보겠다.
순욱-좀 생겼으니 남의 상갓집이나 문병객에 대표로는 갈 만한 듯
순유-묘지기나 하면 됨
정욱-문지기 어울릴듯
곽가-걍 틱톡하면서 유행하는 노래 만들면 어떰?
장료-드러머 ㄱㄱ
허저-마부 하면 괜찮을듯함
이전-우체부 ㄱㄱ
악진-조서 읽어주는 공무원이나 하면 얼추 맞을듯
여건-걍 대장간에서 철이나 뚜드리셈
만총-술도 아니고 술지게미나 먹는 찌질이 술꾼일듯 ㅋㅋ
우금-동네 공사판 야가다 하면 어울림 ㅋㅋ
서황-걍 개백정새끼 아님?
하후돈-니 눈 하나 없으니까 몸 ㅈㄴ완벽하네 ㅋㅋ완체장군인듯(다들 알겠지만 반어법임 ㅇㅇ)
조인-짠돌이새끼 ㅋㅋ
ㅇㅇ예형 병크짓의 무수한 피해자들이다..다시 돌아와서 예형은 기원후 199년 황조에게 목이 날아가며 26세라는 나이에 그 화려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근데 지금쯤 와서 드는 생각이 있지 않은가
어?예형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그렇다.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진중권 동양대학교 부교수이자 중앙대학교 인문대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 사이에 진중권 교수를 예형에 빗댄 설전이 있었다.익숙한게 당연하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보셈~
오늘의 잘 안 알려진 삼국지 상또라이새끼 예형편은 여기까지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 좋으면 꾸준히 포스팅해볼게요~
정성추좀